기계 부품, 모터, 밸브, 케이블 등을 취급하는 작성자님의 비즈니스에서 가장 큰 원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디자인이나 마케팅이 아닙니다. 바로 쇳덩어리 자체의 무게, 즉 '원자재(구리, 알루미늄, 철강) 가격'입니다. 이 원자재 가격의 글로벌 표준을 결정하는 곳이 바로 영국의 런던금속거래소(LME)입니다.
1. 원자재 협상의 경제학: '정보의 비대칭' 깨부수기

중국 공장장들은 한국 바이어들이 환율만 볼 줄 알지, 원자재 가격 변동에는 무지하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.
- 핑계의 패턴: 공장은 마진을 늘리기 위해 주기적으로 '원자재가 상승'을 핑계로 단가 인상을 요구합니다. 바이어가 팩트 체크를 하지 못하는 '정보의 비대칭'을 악용하는 것입니다.
- LME 지수의 무기화: 이제 끌려다니지 마십시오. 네이버 증권이나 '인베스팅닷컴(Investing.com)'에 들어가면 누구나 실시간으로 LME 구리(Copper), 알루미늄(Aluminum) 선물의 국제 시세를 10년 치 그래프로 볼 수 있습니다. 이 그래프가 바로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.
2. 방어전: 공장의 '단가 인상' 요구를 논리로 박살 내기
공장이 부품 단가를 10% 올리겠다고 이메일을 보내왔을 때, 감정적으로 화를 내는 대신 철저한 수학과 데이터로 반격해야 합니다.
- BOM(Bill of Materials, 자재명세서) 요구: "단가 인상을 검토할 테니, 이 부품의 원가 구성표(BOM)를 보내달라"고 요구하십시오. 기계 부품 단가에서 순수 원자재 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100%일 수는 없습니다. 가공비, 인건비, 포장비 등이 섞여 있습니다.
- 팩트 폭행 계산법: "당신이 보내준 BOM을 보니 구리 원자재 비중이 전체 원가의 40%다. 최근 LME 구리 가격이 10% 올랐으니, 합리적인 인상폭은 전체 단가의 10%가 아니라 '40%의 10%인 4%'만 올리는 것이 맞다." 논리적이고 정확한 역제안에 중국 공장장은 혀를 내두르며 꼬리를 내릴 것입니다.
3. 공격전: '다이내믹 프라이싱'으로 잃어버린 마진 되찾기
방어만 해서는 돈을 벌 수 없습니다. 거시경제가 침체되어 구리나 알루미늄 가격이 푹푹 떨어지는 시기(하락장)가 오면, 우리가 먼저 공격해야 합니다.
- 다이내믹 프라이싱(변동 가격제) 제안: 19편에서 환율 변동에 따른 단가 조정 조항을 배웠듯, 이번에는 중국 공장과의 연간 납품 계약서에 "LME 원자재 가격이 전 분기 대비 ±5% 이상 변동할 경우, 다음 발주(PO) 시 부품 단가를 재협상한다"라는 조항을 박아 넣으십시오.
- 단가 인하 이메일 템플릿: "첨부한 LME 3개월 차트를 보라. 우리가 마지막으로 계약했던 시점 대비 현재 알루미늄 국제 시세가 15% 하락했다. 따라서 이번 500개 추가 발주 건에 대해서는 단가를 최소 8% 인하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. 수용하지 않는다면 다른 제조사(경쟁사)의 단가를 받아보겠다."
- 결과: 명확한 글로벌 지표 앞에서는 중국 공장도 변명할 거리가 없습니다. 이 이메일 한 통으로 1,000만 원짜리 발주에서 80만 원의 순이익을 그 자리에서 되찾아올 수 있습니다.
핵심 요약
- LME 데이터 활용: 부품 단가 협상 시 막연한 감이나 읍소가 아닌, 런던금속거래소(LME)의 실시간 구리/알루미늄 시세 데이터를 캡처하여 객관적인 무기로 사용하십시오.
- 단가 인상 방어 (BOM 분석): 공장의 단가 인상 요구 시 원가 구성표(BOM)를 요구하고, 전체 단가가 아닌 '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'만큼만 인상률을 적용하는 논리적 방어를 펼치십시오.
- 단가 인하 공격: 원자재 가격 하락기에는 바이어가 먼저 LME 차트를 첨부하여 당당하게 단가 인하를 요구하여, 공장이 숨기고 있던 마진을 찾아오십시오.
- 다이내믹 프라이싱 계약: 장기 거래 시 원자재 가격 변동폭에 따라 주기적으로 납품 단가를 연동시키는 조항을 삽입하여 수익률을 방어하십시오.
'슈링크플레이션'을 역이용해 '묶음 팔기'로 객단가 방어하는 법
"타오바오에서 늘 소싱하던 부품 세트인데, 공장에서 슬쩍 구성품 개수를 줄여서 보냈어요. 고객은 왜 양이 줄었냐고 항의하고, 난감합니다." 물가가 오르면 중국의 제조 공장들도 꼼수를 부립
infoshot.co.kr
B2B 정산 지연 대처법: 현금 전환 주기(CCC) 통제 실무
"이번 달에 기계 부품 2천만 원어치를 납품했는데, 공장에서는 다음 달 말일에 결제해 준대요. 당장 타오바오에 다음 발주 넣을 물건값이 없는데 어떡하죠?" 직구대행, 특히 단가가 높은 B2B 거래
infoshot.co.kr
택배 포장 비용이 오르는 이유: 탄소국경세와 물류 원가 방어전
"작년까지만 해도 배대지에서 박스갈이 무료로 해줬는데, 이제 친환경 테이프 쓴다고 수수료를 더 받네요."내 스마트스토어의 순수익을 갉아먹는 보이지 않는 적, 바로 포장 부자재 비용입니다.
infoshot.co.kr